단기 반등했던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예측 불가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9시0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 상승한 2만2611.27달러(각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1% 오른 1599.5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0% 상승한 261.9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에이다 -0.8%, 리플 -0.2%, 솔라나 +2.4%, 도지코인 -0.8%, 폴카닷 +1.1%, 폴리곤 +0.7%, 시바이누 -0.1%, 아발란체 +0.9%, 트론 -0.2% 등으로 집계됐다.
코인시장과 함께 증시도 단기 반등분을 내줬다. 지난주 마감한 뉴욕증시는 스냅의 실적 실망으로 관련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61포인트(0.43%) 하락한 3만1899.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32포인트(0.93%) 떨어진 3961.63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5.50포인트(1.87%) 밀린 1만1834.1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스냅의 실적 결과와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의 주가는 분기 손실과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9% 이상 폭락했다. 스냅은 디지털 광고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내놓는다.
특히 코인과 주식 시장은 FOMC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다리며 눈치작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상 폭이 0.75%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61만8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가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BTC/USDT 1시간 봉 기준 2만3800달러 선에 단기 저항 구간이 형성됐다. 해당 저항 구간 유효 돌파 시 2만8000 달러까지의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결정적인 저항선을 다시 테스트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 상승을 위해서는 주봉 캔들의 200주 이동평균 상회 마감이 필요하다. 반대로 해당 저항을 뚫지 못하면 BTC는 2만1000 달러까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인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코인베이스 BTC/USD 일봉 차트 기준 BTC가 이틀 전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한 2만4300달러 저항선을 또 테스트하기 위해 상승 움직임을 보인다”며 “‘14일 상대강도지수(14-day RSI)’는 62 근처에서 3개월간 저항을 받았었으며, 해당 구간을 상향 돌파한다면 2만5000달러까지의 상승세 지속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30을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