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우와 육우 사육 마릿수가 1년 전보다 10만 마리 이상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송아지 산지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산란계와 오리 사육 마릿수도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서 올해 2분기(6월 1일 기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67만4000마리로 지난해보다 10만6000마리(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최근 2년간 송아지 산지 가격 상승으로 번식 의향이 늘면서 1~2세 미만,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농협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7개월령 기준 송아지 산지 가격은 수송아지가 457만3000원으로 1년 전(427만8000원)보다 29만5000원 올랐다. 암송아지도 365만1000원으로 같은 기간 21만8000원 상승했다.
한우 산지 가격은 지난해 수소 한 마리(600kg 기준)당 601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62만8000원 올랐고, 암소 가격도 34만4000원 오른 644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307만3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0만2000마리(10.9%) 늘었다. 지난해 AI의 영향으로 병아리 입식 지연 등 기저효과에 따른 상대적 증가로 분석된다. 3~6개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달 1일 기준 1000만6000마리로 1년 전보다 166만7000마리 증가했다. 6개월 이상 사육 마릿수도 5168만2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152만9000마리 늘었다.
마찬가지로 AI의 영향을 받는 오리 사육마릿수도 지난해보다 223만6000마리(29.7%) 늘어난 976만4000마리로 집계됐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1116만6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만6000마리(0.1%) 증가했다. 6~8개월 미만 마릿수는 감소하고, 4~6개월 마릿수는 증가했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38만9000마리로 1년 전보다 1만1000마리(-2.6%) 감소했다. 원유 쿼터(할당) 물량 감축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인상 등으로 생산성이 낮아지면서 원유를 생산하는 착유 마릿수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