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앞에서 전 여친 살해한 조현진, 21장 반성문엔 ‘피해자 비난’ 담겼다

입력 2022-07-20 14: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해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조현진(27)이 항소심 재판부에 피해자를 비난하는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재오)는 1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조 씨의 항소심 2차 공판을 심리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 들어가며 조 씨가 21차례 제출한 반성문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의 반성문도 있었으나 피해자 A 씨를 비난하는 내용도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 씨는 반성문에서 A 씨가 자신과 돌아가신 자신의 부모를 욕하고 비난한 것이 누적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것이 진실인지 여부는 당장 결론 내릴 수 없으나, 중요한 것은 조 씨에 의해 피해자가 살해당했다는 것”이라며 관련 증명 자료를 추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1월 12일 오후 9시 40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 있는 전 여자친구 A 씨 집에서 A 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조 씨는 A 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자 인근 상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A 씨 집을 찾아갔고, A 씨를 화장실로 불러 문을 잠근 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B씨의 모친도 있었다.

1심 재판부는 “살려달라는 피해자의 저항이나 딸의 참혹한 비명을 듣는 피해자 모친 앞에서도 주저함을 보이지 않고 구호도 하지 않았다”며 조 씨에게 징역 23년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6일 조 씨의 공판을 속행한다. 다음 공판에서는 살해 방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부검을 맡았던 법의관과 A 씨 모친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최강야구' 문교원·유태웅·윤상혁·고대한·이용헌 "그냥 진짜 끝인 것 같아" 눈물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741,000
    • +0.3%
    • 이더리움
    • 3,581,000
    • +3.8%
    • 비트코인 캐시
    • 457,700
    • +0.2%
    • 리플
    • 787
    • -0.38%
    • 솔라나
    • 192,200
    • -0.77%
    • 에이다
    • 486
    • +3.4%
    • 이오스
    • 698
    • +1.16%
    • 트론
    • 204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400
    • +1.16%
    • 체인링크
    • 15,290
    • +3.03%
    • 샌드박스
    • 371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