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외교부·부산시·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SK·삼성·동원산업·대한상의 대표로 구성된 특사단은 피지 수바를 방문해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권을 가진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대상으로 박람회 개최를 위한 홍보와 유치 활동을 벌였다.
조 장관은 PIF 회원국인 사모아, 투발루, 피지, 나우루, 솔로몬제도, 마셜제도, 바누아투, 키리바시, 통가, 팔라우 등 10개국 최고위급 인사를 차례로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PIF는 태평양 지역의 정부 수반 회의로 매년 역내 경제발전 등 협력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조 장관은 같은 기간 태평양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피지를 방문한 모니카 메디나(Monica Medina)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도 면담을 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어업, 청색경제(Blue Economy) 등 양국 간 해양 수산 협력 의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당부했다.
상당수 태평양 도서국이 기후변화 대응, 청색경제 등 부산박람회가 내건 주제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 및 우리 기업들과의 수산·에너지·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과 공감을 표했고 이 중 일부 국가는 부산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는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한-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 등 다양한 고위급 협력 채널을 통해 지속해서 태평양 도서국의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민간차원에서도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민간 기업 사절단이 11월 피지를 재차 방문해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조 장관은 피지 방문 기간 중 수바항 시찰, 한국인 선원묘지 참배, 피지 재외동포간담회를 통해 주피지 한인 대표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조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태평양 도서국이 요청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이번 피지 방문의 모멘텀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두고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경쟁 중이다. 최종 개최지는 내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