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18일까지 전국 곳곳에 잦은 소나기가 내리겠다. 비가 오다 그치면 곧바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며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대기불안정으로 18일까지 전국에 잦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 밀려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와 저기압에서 불어오는 동풍이 우리나라로 몰려드는 형태라 대기 불안정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5일에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내륙, 전라 동부, 경상권에 5~40㎜, 강원 북부엔 60㎜ 이상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비는 시간당 30㎜ 안팎으로 강하고 많이 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남하한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으로 제주엔 10~60㎜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잦은 강수 가능성에도 고온은 지속될 전망이다.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의 유입으로 하강기류가 형성되며 고기압이 만들어지는데 지표면 가열을 부추길 수 있다. 또 영동에 비를 뿌린 동풍은 태백산맥을 넘으며 공기 자체가 뜨거워지겠다.
우 예보분석관은 "낮 기온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 다만 정체전선 영향으로 습도까지 높아 체감기온이 높았던 것과 다르게 건조한 상태에서 기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