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엔화 약세까지 더해져
일본의 6월 기업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2%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와 각종 자원 가격이 치솟는 데다 24년 만의 엔화 약세까지 더해져 물가가 상승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일본의 6월 CPI가 113.8로 발표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도 10.4% 상승률을 기록한 오일쇼크 당시인 1980년 12월 이후 가장 크다.
CPI는 12개월 연속 5% 이상 오르고 있다.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이 영향을 미쳤다.
물가 조사 대상 품목인 515개 중 상승한 품목은 409개로 80% 품목의 가격이 뛰었는데,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기 위한 품목 가격이 올랐다.
석유, 석탄제품(22.2%), 화학제품(12.5%) 그리고 전력, 도시가스, 수도 관련 품목(28.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일본이 미국 등과 달리 저금리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CPI 상승을 부추겼다.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137엔대까지 떨어지며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도 46.3%로 계약통화 기준 25.8%를 훌쩍 넘어섰다. 엔화 기준 수출물가 상승률은 19.1%,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5.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