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아이폰ㆍ통신 반도체 기판 힘입어 올 2분기 ‘청신호’

입력 2022-07-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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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시리즈 인기에 실적 상승 예상
올해 LG이노텍 매출 17조 원 넘어설 전망
아이폰14 출시 임박에 광학솔루션 존재감↑

▲LG이노텍 본사 전경(LG사이언스파크)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본사 전경(LG사이언스파크)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고환율ㆍ고금리ㆍ고물가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이폰14 출시 등 호재가 남은 만큼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은 3조974억 원, 영업이익은 220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5%, 45.15% 상승한 수치다. 특히 ‘광학솔루션 사업’와 ‘기판소재 사업’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 2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2분기 예상 실적을 두고 아이폰13 시리즈의 높은 판매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애초 애플은 2분기 아이폰13프로 시리즈의 생산량을 400만 대 중반으로 계획했으나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을 1000만 대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이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 호조세가 광학솔루션 사업의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기판소재 사업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이노텍의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5세대 이동통신(5G) 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AiP)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이 선전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보통 비수기로 여겨지는 데다 대내외적 어려운 상황들이 산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LG이노텍의 지난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추세를 봤을 때 기판소재 사업 실적에는 RF-SiP용 기판, AiP 등의 역할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13프로 알파인 그린(왼쪽), 아이폰13 그린(오른쪽) 모델  (사진제공=애플)
▲아이폰13프로 알파인 그린(왼쪽), 아이폰13 그린(오른쪽) 모델 (사진제공=애플)

이런 추세라면 LG이노텍이 실적 신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약 15.8%, 22.7% 증가한 17조3080억 원, 1조5518억 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 배경에는 여러 호재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전략고객인 애플과의 협력 강화로 광학솔루션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4 후면뿐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카메라 해상도가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카메라 모듈 가격 상승도 점쳐진다.

아울러 최근 스마트폰의 쿼드(4개) 카메라 채용 추세에 따라 증가하는 모듈 수요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차용 카메라ㆍ라이다(Lidar) 모듈 공급 등 카메라모듈 공급처가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차로도 확장이 예상된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이익 추가 확대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신제품 출시 등 호재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뿐 아니라 FC-BGA, 전장 사업 등 여러 신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구미공장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하며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ㆍ카메라 모듈 생산 기지 추가 확보에 나섰다. 신규 사업분야인 FC-BGA의 시장공략을 가속하고 세계 1위 카메라모듈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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