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인텔리안테크의 오너와 임원 등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특히 오너의 미성년 자녀가 처음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 눈길을 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의 최대주주인 성상엽 대표를 비롯해 14명의 임원이 자사주 589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금액으로는 3억5000여만 원어치이며 주당 매입 단가는 6만393원이다. 장내 매입에 따른 주식 변동은 이달 5~7일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우선 성 대표가 1650주로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성 대표는 1분기 말 기준 21.1%(193만7325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성 대표가 자사주를 장내에서 마지막으로 사들인 것이 2017년 10월이다. 이후로는 2021년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일부 지분 변동만 있었다.
성 대표 다음으로 매수 규모가 큰 임원은 장관수 기술영업 이사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700주를 4200여만 원에 사들였다. 강승구 전무가 3000여만 원에 500주를 사들이며 뒤를 이었다. 강 전무는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회사 지분을 처음으로 갖게 됐다.
강 전무와 같이 회사 주식을 처음 사들인 임원으로는 변현철 이사, 임창주 상무, 최동현 이사, 최홍기 상무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328주, 300주, 122주, 33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주를 사들인 이들 중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진 임원은 박세훈 전무다. 이번에 479주를 사들이며 보유 주식 수는 2만1863주가 됐다. 또 장우성 전무도 250주를 매입해 보유 주식 수를 2만1673주로 늘렸다. 이 밖에 김찬 전무와 정장수 전무가 9000~1만여 주의 회사 주식을 보유 중이다.
한편 회사 임원들의 연쇄 자사주 매입에 함께한 이들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다. 성서인·성영인 씨로 주당 6만1233원에 각각 485주의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들은 태어난 해가 각각 2010년, 2014년으로 만 11세, 8세에 불과한 미성년자다.
나이가 어리고 성 대표와 같은 성씨임을 고려할 때, 성 대표와 배우자인 이은지 씨 사이의 자녀로 추정된다. 이들은 주식 취득 자금 2900여만 원을 자기자금으로 충당했으며 금융자산이 조성경위 및 원천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식 매입을 계기로 특수관계인으로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