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서 게임스톱 매장이 보인다. 엔시니타스/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밈 주식'의 열풍의 중심에 있던 게임스톱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 소식에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가까이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임스톱 이사회는 4대1로 주식을 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마감 기준으로 자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 클래스A 보통주 1주당 3주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주식 배정은 21일 거래가 끝난 후 이뤄질 것이며 이튿날 액면분할 기준으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게임스톱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수세로 급등하면서 ‘밈 주식’의 대표주자로 꼽혔다. 이후 주가는 고점에서 밀려났고 올해에만 20% 넘게 떨어졌다. 이날 게임스톱 주식은 정규 거래에서 2.33% 하락한 11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8.91% 뛰었다.
통상 액면 분할은 주식 수는 늘어나고 주가는 내려가게 된다. 그간 미국 시장에서 액면분할 결정은 거의 없었으나 2020년 애플과 테슬라가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이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아마존도 액면분할을 했다.
액면분할하면 그만큼 주가가 내려가게 돼 그간 높은 밸류에이션이 높아 접근하기 어려웠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액면분할 발표 후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