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드론 배송 경쟁…CU, 영월군 캠핑장서 드론 배달 상용화

입력 2022-07-06 11:31 수정 2022-07-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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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의 드론 배송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배송서비스가 덜 활성화한 교외 지역의 배송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지자체와 협의 등을 통해 규제 해제 조건 아래 도서ㆍ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강원도 영월군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BGF리테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8일부터 드론 배달을 상용화한다고 6일 밝혔다. CU의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점은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CU영월주공점’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 거리에 있는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

이 서비스는 드론 전용 배달 앱인 ‘영월드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앱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전달되고, 이를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하여 배달하는 방식이다.

배달에 사용되는 드론은 무게 17㎏, 1790ⅹ1790ⅹ700㎜ 크기로 약 20분 동안 충전 없이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 속도는 36㎞/h로 전기 자전거의 최대 속도 대비 2배가량 빠르다.

드론 배송서비스 오픈에 발맞춰 CU는 드론의 최대 탑재 중량(5㎏)에 맞춰 야외 캠핑장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는 품목들로 구성한 네 가지 드론 전용 배달세트(라면 한 끼 세트, 커피∙디저트 세트, 글램핑 분식세트, 글램핑 과자 세트)를 기획했다.

향후 CU는 고객 수요 등에 따라 드론 배달 서비스의 제공 범위와 품목을 확대해 물류 사각지대의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이정훈 CVS Lab장은 “CU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용화해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중심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최첨단 기술을 리테일에 접목해 상품이 고객에게 닿는 '라스트마일'을 단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배송 서비스. (GS리테일)
▲드론배송 서비스. (GS리테일)

세븐일레븐 역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주 경기도 가평에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점포를 열 예정이다. 인근 펜션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인 뒤 드론 배송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파블로 항공의 드론 배송 애플리케이션인 '올리버'에서 주문하면 3분 안에 배송해 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비행제한 등 규제 탓도 있고 실질적으로 도심에서 드론 배송을 선보이긴 어렵다"라면서 "교외 지역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GS25도 2020년 GS칼텍스와 손잡고 제주, 여수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일종의 시범 테스트 성격의 서비스로, 나만의 냉장고 앱(GS25의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한 상품을 인근의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하고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서비스였다. 현재는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GS25 관계자는 "여러 규제가 있는 탓에 현재 확대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라면서 "규제 샌드박스 등을 활용한 드론 배송 서비스 재개나 확대는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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