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가 쏠림’ 심화…분양물량 10곳 중 7곳 수도권

입력 2022-07-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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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근린상가, 지방은 단지 내 상가 위주

▲권역별 상가 분양물량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권역별 상가 분양물량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전국에서 분양된 상가 10개 중 7개는 수도권 물량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RCS에서 제공하는 상가 분양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전국에서 연평균 3만296개의 상가가 분양됐다.

권역별로 수도권의 연평균 상가 분양물량은 2만2569개(74.5%)로, 지방 7727개(25.5%) 대비 3배가량 많았다. 인구 및 업무시설이 밀집한 수도권에 상가 쏠림이 나타나면서 지방과의 생활편의시설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가 분양이 아파트 및 근린 생활권을 중심으로 이뤄진 가운데 5년간 상가 유형별 분양물량은 △근린상가 5만3418개 △주상복합상가 3만5168개 △단지 내 상가 2만7936개 △오피스상가 1만2799개 △지식산업센터 상가 1만1251개 △복합쇼핑몰 6648개 △기타상가 4260개 순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분양상가 유형은 차이를 나타냈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가 많은 수도권에서는 근린상가의 분양 비중이 37.3%(전체 11만2843개 중 4만2040개)로 가장 높았다. 서울 마곡지구를 비롯해 경기 화성·시흥·남양주·평택·하남, 인천 서구·중구 등에서 근린상가의 분양이 많았다. 반면 지방은 단지 내 상가의 분양 비중이 31.7%(전체 3만8637개 중 1만2251개)로 가장 컸다. 부산, 대구, 경남, 충남 등 최근 5년간 아파트 분양이 많았던 지역 위주로 단지 내 상가 공급 비중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를 통한 상가 공급이 많았는데, 1·2기 신도시에 이어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주거 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근린상가의 분양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근린상가 투자는 신중히 해야 한다. 아파트 입주 후 상권이 형성되려면 통상 5년 이상 걸리고, 이 기간에는 안정적인 월세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구도심에 비하면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거 배후수요가 얼마나 두터운지, 스타벅스 같은 ‘키 테넌트(key tenant) 점포’가 입점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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