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를 제작하는 비영리단체 세서미 워크숍(Sesame Workshop)이 엔데믹 시대 가족의 마음 건강을 위한 콘텐츠를 4일 공개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비아트리스와 세서미 워크숍은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 적응에 필요한 사회·정서적 회복 지원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인도, 중동, 터키 등 전 세계에 공개됐으며, 지난해에 이은 비아트리스와 세서미 워크숍 두 번째 협업이다.
새로운 콘텐츠는 분리불안장애, 격리 등을 주제로 부모, 보호자 및 아동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경험한 여러 감정을 돌보고, 이에 대한 가족간 긍정적인 대화를 장려하기 위해 제작됐다. 세서미 스트리트 주요 캐릭터인 엘모(Elmo), 그로버(Grover) 등이 코로나19에 따른 여러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는 방법 등을 배우는 모습을 담은 10개의 새로운 영상이다.
엘모와 그로버가 가족 간의 분리불안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오랫동안 지속된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이 다시 코로나 이전과 같이 전환되면서 이 과정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포옹하는 법, ‘또 만나 댄스’ 등 여러가지 작별 인사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개인적 상실감, 경제적 어려움 등 코로나19 후에도 계속되는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구성된 영상과 콘텐츠로 구성됐다. 한국어 더빙을 지원해 비아트리스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지난 2년여 간 코로나19를 겪은 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진입하고 있지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불안감 등 정서적 어려움을 꾸준히 호소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4월 이후 미국 내 정신 건강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이 전년 대비 5~11세 아동에서 24%, 12~17세 아동에서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아동·청소년도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이나 불안, 스트레스 등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지난 4월 발표한 ‘학생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4명 중 1명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우울감과 불안을 느끼고 있고, 중·고등학생은 10명 중 1명이 2주간 7일 이상 우울·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27%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우울하다고 답했다. 중학생의 10.6%, 고등학생의 14.7%는 최근 2주간 7일 이상 우울한 감정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비아트리스코리아는 이번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건강한 삶을 나누기 위한 SNS 확산 캠페인 ‘#서로서로아껴주기캠페인’을 마련했다. 영상을 통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마음 건강 돌봄 방법을 비아트리스 코리아 임직원이 앞장서 서로의 가족, 지인 등 일반인에게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된 콘텐츠 이미지와 영상을 가족, 동료들와 함께 시청하고 마음 건강을 위한 방법을 직접 실천하는 인증사진 등을 #서로서로아껴주기캠페인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라라 람스버그(Lara Ramsburg) 비아트리스 대외협력부 총괄은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 일원으로서 전 세계 곳곳에서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이 미친 사회·정서적 영향을 여실히 체감하고 있다. 올해 더 많은 가족과 보호자를 위한 세서미 워크숍 콘텐츠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비아트리스는 전 세계 사람들이 삶의 모든 단계에서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아이들과 가족, 보호자 등을 위해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