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바이오메드가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사우디-한국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회사가 가진 분자진단기술(PCR) 등을 사우디에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30일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미코바이오메드도 작년부터 참여하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성장 동력으로 언급된 여러 산업 중에서 바이오 분야에 참여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 왕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의 44배 면적인 미래도시 ‘네옴’을 짓는 ‘네옴 시티’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 네옴 시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석유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비석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가 참여하는 ‘사우디-한국산업단지(Saudi-Korea Industrial Village ProjectㆍSKIV)’조성 사업 역시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지난달 19일 미코바이오메드 측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사우디 왕실과 정부, 국내 수소·바이오 중소기업 21개사가 참여하는 ‘사우디-한국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 비전 2030’의 규모가 커서 ‘사우디-한국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인지는 사우디 정부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연됐지만 최근 회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을 다녀오는 등 계속 진행 중”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단지에 분자진단과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등 기술이전을 통해 자사 제품을 현지 생산하고 중동 전 지역으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09년 설립된 미코바이오메드는 랩칩(LabChip) 기술을 기반으로 분자진단장비와 키트를 개발하는 체외진단전문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