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산업 2026년까지 5000억 원 규모로 키운다…정식 과목 편입 추진

입력 2022-06-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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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제3차 말산업육성 종합계획 수립…일자리 9000개·승마 인구 8만 명 목표

▲한국마사회에서 개최한 힐링승마체험. (뉴시스)
▲한국마사회에서 개최한 힐링승마체험. (뉴시스)

정부가 승마를 정식 교과목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체험프로그램과 대회 등을 통해 승마 인구를 늘려 2026년에는 산업 규모를 5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3차(2022∼2026)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말산업육성법'에 따라 5년마다 말산업육성 정책의 목표와 기본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수립된다.

이번 계획은 '말과 함께, 국민 즐거움과 미래 가치 창출'을 핵심 비전으로 설정하고 즐기는 말 문화 확산, 말산업 가치 창출 확대, 말산업 사회공헌 강화 등 3대 전략과 9대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승마 산업 규모는 5000억 원, 승마 산업 일자리는 9000명, 정기 승마 인구는 8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정기 승마 인구 확대를 위해 단계별 승마 대회를 운영하고 경기 종목도 늘린다. 학생 승마의 생활체육화를 위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승마를 정식 과목에 편입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동시에 한국마사회에 유소년 승마지원센터를 설치해 유소년 승마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승마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가용 말 체험프로그램을 늘리고 체험형 복합승마시설 표준모델을 개발해 보급한다. 우수 승마시설 지정제를 도입해 안전한 승마 환경도 조성한다.

국산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외국 우수한 말의 얼린 정액(동결정액) 도입을 확대한다. 국산 승용 씨수말을 선발·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우수한 씨수말은 브랜드화한다.

말산업의 유통 부문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말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승용마 거래를 늘리기 위해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마, 승마 외의 말 활용처를 발굴한다.

최근 관심이 커진 재활승마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표준화하고 시설 기반을 확대한다. 또 말 복지 향상을 위해 관련 지침을 제정하고 기금 조성을 확대하며 전문가를 양성한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 직무대리는 "이번 종합계획이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말산업이 활성화되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생산 농가, 말산업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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