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긴축 가능성 높아 혼조...나스닥 0.03%↓

입력 2022-06-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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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GDP 성장률, 마이너스(-) 1.6%
연준 의장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 실패”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32포인트(0.27%) 오른 3만1029.3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2포인트(0.07%) 하락한 3818.83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5포인트(0.03%) 떨어진 1만1177.89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 둔화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2022년 상반기를 덮쳤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6%로 확정됐다.

잠정치인 –1.5%보다 0.1%포인트 나빠진 것으로 분기 성장률이 위축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21.01% 낙폭을 기록했던 1970년 이후 최악의 하락률로 이어질 수 있다.

분기별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2020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나스닥지수는 2008년 이후 최저치로 향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2021년 2월 이후 최저, 5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그러나 연준은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경제정책회의에서 “더 큰 실수는 가격 안정성 회복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경기 침체의 가능성보다 물가를 잡지 못했을 때의 위험성을 더 크게 봤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CNBC에 “7월 회의까지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포터 하비 선임 지분 애널리스트는 CNBC에 “연준이 50~75%포인트 긴축에서 25%포인트의 일반적인 수준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시장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너럴 밀스의 주가는 가장 최근 분기의 수익과 매출 전망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6.4%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격상한 뒤 1.3% 상승했다.

아마존은 1.4%, 메타플랫폼은 2% 뛰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 이상 올랐다.

반도체 기업들은 BOA가 경쟁 심화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내렸다. 테라딘은 5.2%,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와 마이크론은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미 크루즈 선사 카니발은 모건스탠리가 이 이상의 수요 충격이 있을 경우 주가가 제로(0)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힌 뒤 14.1% 떨어졌다.

로열캐리비안과 노르웨이크루즈라인홀딩스도 각각 약 10.3%, 9.3% 하락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돈 분기 실적에 최고경영자(CEO)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23.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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