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위(이하 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맡은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28일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특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며 국민의힘 입당설에 선을 그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반도체 특위 1차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양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원으로 이번 특위 참여가 국민의힘 입당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다.
양 위원장은 “반도체에는 여야가 없다”며 “정파를 초월해서, 기업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초월해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의 제 뉴트럴(neutral)한 스탠스, 중립적 입장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가 싶다”고 못 박았다.
이어 “무소속 의원으로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다음 총선은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없었다”며 “다만 취임하시고 일선으로 반도체의 중요성을 말씀하셔서 반도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는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야당과의 협의는 개별적 의원님들과 말씀을 나눴다”며 “카이스트를 지역구로 두고 계신 이상민 의원님은 먼저 연락을 주셔서 특위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문제는) 경제를 넘어서 외교, 안보 부분의 모든 분들이 함께하고 싶어하실 것 같다”며 “정당을 초월해서 국가적인 일에 다 같이 참여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한분 한분 찾아뵙고 필요성을 말씀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양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여야 협치의 새로운 모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세제지원, 인재 양성, 규제개혁, 인프라 지원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