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다음 달부터 전산 시스템으로 사건을 처리한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ㆍ킥스) 시범 운영으로 1년 5개월여 만에 수작업으로 해온 사건 업무를 전산화하는 것이다.
공수처는 28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킥스를 경찰과 검찰, 법원 등 기관과 연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공수처 형사사법 업무를 전자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며 “두 번째는 검찰과 경찰, 법원, 법무부 등 형사사법 업무를 담당하는 연계 기관들과 정보 공동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킥스는 사건 접수, 수사, 처분 등 모든 업무를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공수처는 출범 후 1년 5개월간 킥스가 구축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업무를 처리해 왔다. 7일 킥스 개발작업을 마친 공수처는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완벽하지 않지만 법원과 경찰 등 정보 공유는 마무리되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경찰청과 협조가 돼 열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기관 킥스 구축 시점이 달라 기술적인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검찰과 연계를 위한 논의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연계 논의는 검찰 지휘부 지침이 필요하지만 현재 검찰총장이 부재중인 상황이라 실무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검찰총장 공백으로 검찰과의 정보 연계 논의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