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재 맞서 본격적인 세 결집 나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구소련 국가인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다.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한다.
푸틴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만난다. 타지키스탄은 러시아의 긴밀한 동맹국으로 라흐몬 대통령은 구소련 국가 최장수 통치자다.
29일엔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에서 열리는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어 30일과 7월 1일에는 벨라루스 그로드노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해외 순방에 나선 것은 2월 초 중국 베이징을 찾았을 때다. 그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계 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 국가들로부터 각종 경제, 금융 제재를 받아왔다.
주요 7개국(G7)은 이날 독일에서 개막한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금 수입을 금지하고 원유 가격 상한제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추가 제재를 논의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이 중국, 인도, 이란 등의 국가와 더 강한 연대 관계를 구축하는 이유라며 제재를 비판해왔다.
최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서 독자 경제권 형성을 주장하는 등 세력 결집에도 나섰다. 이번 순방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