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001(CTX-009/ES104/NOV1501)의 임상 개발이 진척됨에 따라 콤패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 Inc.)로부터 마일스톤 600만 달러(한화 약 78억 원)를 수령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콤패스 테라퓨틱스에게 인보이스(무역거래 송장)를 발행했으며, 45일 이내에 해당 마일스톤(단계별기술료) 금액을 수령할 예정이다.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미국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해 트리거 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를 인수하며 ABL001(CTX-009)에 대한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그 중 중국 내 권리는 엘피사이언스(Elpiscience)에게 이전됐다.
계약에 따라 임상 1상까지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이후 임상 2상부터는 콤패스 테라퓨틱스가 진행하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의 임상 1b상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3월 29일 발표한 바 있다. ABL001의 미국 임상 2상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상태로 올해 3분기께 첫 환자 투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001의 임상 1b상이 종료되고, 국내와 미국 임상 2상이 순항해 에이비엘바이오도 600만 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ABL001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통해 재무안전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BL001은 VEGF-A(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와 DLL4(Delta-Like Ligand 4)에 작용해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이중항체다.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한 한독이 협력해 담도암 환자 대상 다국가 임상 2상을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엘피사이언스가 진행성 결장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