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등 국가기술자격 보유 한국 청년 선호
“2022년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청년들이 다시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재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 국제인력본부장은 10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완화로 일본 비자발급 재개와 국가 간 출입국제한 해제 등이 이뤄지면 청년들의 해외취업도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한국 청년을 찾는 해외기업의 채용공고 구인 인원은 작년 5월 4558명에서 올해 5월 8596명으로 1년 새 2배 정도 늘었다. 다양한 해외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공단 운영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 접속 인원도 같은 기간 1만2162명에서 1만6499명으로 4000명 이상 증가했다.
공단은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취업국가의 비자발급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4400명과 3727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했다. 2019년 6816명보다는 줄었지만 공단이 청년 한명이라도 더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린 결과다.
김 본부장은 코로나19에도 청년 해외취업이 선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외기업들이 원하는 국가기술자격을 우리 청년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그는 “국가기술자격 취득은 해당 분야에 대한 이론 및 실무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작년 해외취업한 청년의 국가기술자격 취득 현황을 보면 정보처리기능사 자격 취득자가 1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보처리기사(85명), 한식조리기능사(55명), 양식조리기능사(44명), 정보처리산업기사(40명)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본 정보기술(IT) 직종으로 취업한 253명 중 30.4%(77명)은 정보처리 관련 자격을 보유했으며, 미국과 싱가포르 호텔 등 서비스 직종에 취업한 123명 중 22.8%(28명)은 한식·양식조리기능사와 조주기능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국가기술자격 취득과 함께 정보제공부터 해외취업연수, 취업알선, 취업자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해외취업단계별 프로그램 운영도 청년 해외취업에 기여하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이 해외취업을 하려는 주요 동기인 글로벌 경력개발을 돕고, 자신 만의 고유한 경력경로 형성을 통해 청년 스스로 좋은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도전정신과 열정만으로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 언제든지 공단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