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퍼펙트스톰 몰려온다…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

입력 2022-06-23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3일 연구기관장 간담회 개최, 유동성 관리 실태점검 강화→금융사 리스크 최소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 등 리스크 상황을 대비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의 유동성 관리 실태점검을 꼼꼼하게 해 금리·환율 급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정책대응과 하반기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해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차문중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박래정 LG경영연구원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스태그플레이션)했던 오일쇼크 때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전반의 공급 부족에다 수요급증이 가중되고 전 세계 가치사슬이 상·하류에서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위기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Unheard-of Perfect Storm)이 밀려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주 1994년 이후 최대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매우 크게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세찬 비바람 속에 장거리 비행에 나서는 심경으로 최선의 준비를 다 하고자 한다"며 다가오는 리스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기비행(計器飛行)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계비행(視界飛行)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이 원장은 "건전성 비율 규제 등 다양한 감독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회사의 취약 부분을 집중 관리하겠다"며 "금리·환율 급등으로 인한 단기자금시장 및 회사채시장의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유동성 관리 실태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 수급 여건 악화로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위험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외화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금리인상 충격으로 금융회사의 신용손실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금융시스템 복원력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이 원장은 "개별 금융회사의 유동성 위기와 부실이 다른 업권으로 전이되고 전체 금융시스템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며 "금융시장 이상징후 조기포착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스템리스크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긴급 시장 지원방안도 준비해 위기가 현실화될 때는 속도감 있게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 선진화를 통한 경쟁력 지원도 잊지 않았다.

이 원장은 "정부의 규제혁신 방침에 적극 동참해 금융규제 혁신지원 TF를 운영하고 금융규제 혁신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민・취약계층이 금리인상, 자산시장 가격조정으로 과도한 상환부담을 겪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올 하반기 중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와 함께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 감독당국의 면밀한 점검 및 선제적 대응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29,000
    • +5.56%
    • 이더리움
    • 4,643,000
    • +0.19%
    • 비트코인 캐시
    • 617,500
    • +1.15%
    • 리플
    • 1,001
    • +4.05%
    • 솔라나
    • 303,600
    • +1.57%
    • 에이다
    • 835
    • +2.96%
    • 이오스
    • 789
    • +1.28%
    • 트론
    • 255
    • +0.39%
    • 스텔라루멘
    • 185
    • +6.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00
    • +1.77%
    • 체인링크
    • 20,020
    • +1.11%
    • 샌드박스
    • 421
    • +2.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