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진을 이어온 서울사랑상품권이 7월에 다시 시중에 풀린다.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사랑상품권이 우선 발행되고 추석 전 자치구별 지역상품권이 판매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 목적으로 도입된 모바일상품권이다. 이번 발행을 앞둔 상품권은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사랑상품권과 서울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으로 나뉜다. 상품권 구매금액의 7~10% 할인하는 제도도 유지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달부터 4170억 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이 발행할 예정이다. 7월에 광역 사랑상품권 250억 원, 추석 전 9월에 자치구별 지역상품권 3670억 원이다. 광역 사랑상품권은 1, 2차에 나눠 250억 원씩 총 5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8월로 예정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7월 말쯤 7% 할인 광역 사랑상품권을 우선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줄었다. 올해는 발행 규모는 8200억 원이다. 지난해 발행 규모는 1조816억 원이었다. 또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엔데믹에 접어들며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이 회복단계인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처음 발행된 202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상품권을 이용한 시민만 183만 명에 이른다. 가맹점은 지난해 26만 개에서 올해 53만개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번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소식에 전통상인과 시민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대문 옷가게에서 근무하는 김희수(가명·47) 씨는 “보통 현금결제를 선호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품권 결제 손님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상품권 발행하면) 사용하는 손님들 많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기령(29) 씨는 “서울사랑상품권은 구매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추석 전 발행되는 서울사랑상품권을 다시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상품권의 발행 규모가 줄어든 점을 아쉬워했다. 남대문시장에서 가방가게를 운영하는 김두회(65) 씨는 “서울페이 쓰는 손님들을 환영한다”며 “더 많은 손님들이 서울페이를 쓰기 위해 발행 횟수나 금액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유주(가명·32) 씨는 “상품권으로 운동 등록해 약 12만 원 정도 절약했던 경험이 있다”며 “일정이 공개되면 바로 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앱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서울페이앱에서는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및 결제 △정부 및 지자체 정책 지원 서비스 신청 △각종 생활정보 알림 및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시민들은 서울페이 앱을 통해 기존 1만 원·5만 원·10만 원으로 분류됐던 상품권을 필요한 만큼 1만 원 단위로 최대 70만 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