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1조 원 규모의 일감 공급과 대규모 지원대책이 수립됐다.
산업용 안절밸브 제조업체 조광ILI가 원전 사업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2일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과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을 통해 원전 예비품 생산과 신한울 3ㆍ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설계 등 925억 원 규모의 일감을 올해 안에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원전 수출 확대를 위해 체코ㆍ폴란드 등 원전 사업자 선정이 가까워진 국가에는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고, 정부 고위급 수주 활동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의 원전 정책 변화로 원전용 안전밸브 등을 제조하는 조광ILI에 이목이 쏠린다.
조광ILI는 원전용 대형 안전방출밸브(SRV) 제작 공정에 요구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술력을 해외의 소수 업체가 독점 생산하고 있는 시장에서 이 회사는 국내 최초 원전용 대형 SRV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신고리 5, 6호기향 안전밸브를 수주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신고리 5, 6호기에 납품했던 원전용 대형 SRV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조광ILI가 유일하다.
회사 측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대응 등을 위해 개발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원전 전문 컨설팅업체 지엔비파트너스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SMR을 포함한 원전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기계연구원 등의 SMR 안전방출밸브(POSRV) 국산화 개발 사업은 다음달 중순께 최종 선정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조광ILI 관계자는 “국내 원전 재가동 및 신축 시 수혜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국내사의 해외 원전 건설 설계ㆍ구매ㆍ시공(EPC) 참여 시 관련한 수주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