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일부 언론에서 박영태 공동관리인이 "채권단이 쌍용차 청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청산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13일 ''채권단 쌍용차 청산 입장'관련 보도에 대한 회사 입장'을 통해 "박영태 공동관리인이 사내소식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알린 것은 쌍용차는 전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고통분담이 수반된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기업회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마 청산 하겠냐'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어느 때 보다 소명감을 가지고 몇 배 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에서 발언한 것이지 청산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지난 12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사내협의체인 한마음위원회에 참석해 "5월 22일 관계인 집회가 열리면 여기서 우리의 생사가 결정된다. 지금은 솔직히 계속기업으로 갈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재산조사를 해보니 채권단 입장에선 쌍용차를 청산하는 게 빚을 받는데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쌍용차는 "채권단의 시각에서 현재 상황만 놓고 판단한다면 그러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표현한 것으로서 이러한 외부 환경의 냉엄한 현실을 사내소식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알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쌍용차는 "현재 조사위원(삼일회계)이 쌍용차를 실사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회생이냐, 청산이냐를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이러한 판단은 실사가 마무리되고 최종 보고서가 완료된 이 후 5월 22일 관계 집회를 통해 판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