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후기가 돈"...별 대신 영상·카테고리 특화 리뷰 키운다

프리미엄 리뷰가 유통가 대세 마케팅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이키머스 업계가 강화한 디지털 마케팅의 일환이다. 단순 평점, 별 개수, 간단한 코멘트보다는 영상을 강화하고 카테고리별 인기 리뷰어를 키워 또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집객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쓱쉐프 리뷰. (SSG닷컴)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이커머스가 고객 후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영상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20배 늘었다.

리뷰에 업계가 주목하는 건 후기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사진, 동영상을 포함한 '프리미엄 리뷰' 카테고리를 운영해온 SSG닷컴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리뷰로 등록된 상품은 그 전월과 비교해 주문 건수가 평균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SG닷컴은 사진과 동영상을 포함한 ‘프리미엄 리뷰’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다.

SSG닷컴은 음성, 시각 정보까지 극대화한 프리미엄 리뷰에 더해 최근 식품 카테고리 특화 리뷰 서비스 ‘쓱쉐프(SSG Chef)'도 론칭했다. 리뷰를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일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링크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 쓱닷컴에 갇힌 리뷰를 다른 유통망으로도 확장하는 개념이다. 회사 측은 식품 분야에 우선 적용 후 향후 패션, 인테리어, 반려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프레시몰은 별 4개 이상의 상품만 따로 모은 리뷰 전문관을 열었다. 인기 신상품이나 판매량이 급증하는 이슈 상품 정보를 고객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로, 리뷰, 별점 분석은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리뷰 전문관' 상품은 자동 업데이트된다. 리뷰 전문관 서비스로 상품 신뢰성과 쇼핑 편의성 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판단이다.

▲유튜브 리뷰 탭. (위메프)

위메프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유튜브’ 탭을 신설해 영상 리뷰 서비스를 강화했다. 위메프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유튜브에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가령 자사앱에 ‘닭가슴살’을 검색하면 결과 화면 내 유튜브 탭에서 닭가슴살 관련 리뷰 영상을 앱 이동 없이 바로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보를 얻고 구매를 확정하기까지 모든 쇼핑 단계가 위메프 안에서 한 번에 이뤄지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라며 “특히 이번 유튜브 콘텐츠와 같이 이용자에게 양질의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리뷰를 유치하기 위한 혜택도 강화되고 있다. 11번가의 '꾹꾹’은 동영상 중심의 정보에 익숙한 이커머스 소비자들을 겨냥해 상품 구매 후기를 영상으로 올리는 동영상 리뷰 서비스다. 동영상 후기를 작성하면 건당 최대 150포인트를 증정한다. GS프레시몰 역시 통합 회원에 가입 한 후 상품 리뷰를 등록한 고객은 월 최대 6000더팝 리워즈를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남긴 후기는 사측이 제공하는 정보보다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 그 자체로 자산"이라면서 "양질의 리뷰를 확보하려는 마케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