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활용

입력 2022-06-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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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 년 간의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고망간강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에 세계 처음으로 적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박두선 사장과 포스코 기술연구원 최종교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하는 탑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영하 163℃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의 소재는 인바(니켈 합금강)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사용해왔다. 이들은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 등의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탑재식을 가진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는 이러한 단점을 해소했다. 새롭게 적용된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가격이 낮고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이후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치고 이번에 실선에 탑재하게 됨에 따라 10여 년간의 공동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로써 양사는 고망간강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고유의 LNG 연료탱크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을 마친 고망간강 연료탱크 제작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이다.

앞으로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그동안 지적됐던 LNG 화물창 제작에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LNG선 건조 명가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 회사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산업계 공동과제로 얻은 소중한 결과이고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어서 전체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는 “우리나라 고유소재인 고망간강을 글로벌 LNG 추진 선박에 성공적으로 양산적용 하게 돼 감개무량하며 이제 국내에 철강사, 조선사, 탱크제작사를 포함하는 선박용 고망간강 LNG 저장 탱크의 공급 체인이 완성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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