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권사 대표이사들을 만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손 이사장과 증권사 대표들이 처음 머리를 맞대는 자리로,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 이사장은 오는 13~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증권사 34곳의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연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4월 거래소 소속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회원들을 대상으로 6월 오찬 간담회를 요청했다.
거래소 소속 회원 수(10일 기준)는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을 통틀어 84명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13일에 14개 사, 14일에 20개 사가 참여한다. 거래소는 참석을 요청한 회원 수가 많아 이틀에 걸쳐 만난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매해 반기별로 두 차례 증권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가져왔다. 그러나 2019년 12월 5일과 6일에 걸쳐 마지막으로 개최된 후 코로나19로 2년 6개월가량 잠정 중단됐다. 통상 상반기 간담회에서는 사업 계획 및 추진 방향, 하반기 연말 간담회에서는 전체 1년 사업 실적, 내년도 사업 계획을 다뤄왔다.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 손 이사장은 회원사들과 올해 하반기 자본시장 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증권사들에 하반기 거래소 로드맵을 안내하고, 회원들의 협조와 의견을 수렴한다.
논의 내용은 △IT차세대 시스템 구축 현황 △코스닥 시장 주요 제도 개선 사항(글로벌 세그먼트 도입, 기술평가체계표준화, 코넥스 시장 활성화) △ KRX자체야간시장 도입방안 △장외파생거래축약제도 등이 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손 이사장은 취임 후 줄곧 증권사 대표들과 쌍방향 소통을 강조해왔다. 거래소 운영은 거래소 단독이 아닌, 증권사 회원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가능하다”라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행사가 재개되어 기쁘다. 올해 하반기에도 한 번 더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