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6월 첫째 주(6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값은 0.01% 내려 46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세종 아파트값 누적 변동률은 -3.82%로 대구 달서구(-4.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은 대규모 공급 계획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연기면 6000가구, 조치원읍·연서면 일대 7000가구, 대전 죽동2지구 7000가구 등 2만 가구 공급계획을 내놨다. 이번 공급 물량을 포함해 앞으로 남은 주택 공급 물량은 10만 가구에 이른다.
세종시에서는 실거래가가 수억 원씩 떨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동 ‘첫마을4단지 대우푸르지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13일 4억2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7억9000만 원으로 반년 새 3억8800만 원 내린 셈이다.
고운동 ‘가락마을6단지 중흥S클래스프라디움’ 전용 59㎡형은 4월 3억88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같은 달 직전 거래가(4억4700만 원) 보다 5900만 원 떨어진 것이다.
고운동 A공인 관계자는 “2020년 정치권발 세종시 천도론이 불붙으며 아파트값 폭등을 일으켰으나 지난해 중순부터 공급 폭탄이 이어졌고, 여기에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시장 거래가 침체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