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 나점수... 이번 주말 전시 나서볼까

입력 2022-06-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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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만 머물기엔 아쉽지만 어쩐지 떠들썩한 일을 벌이기에는 피로한 휴일. 그동안 미뤄뒀던 문화적 경험을 차분하게 누려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말 시작하는 ‘신상 전시회’를 소개한다.

국제갤러리, 한국 추상미술가 유영국 20주년 기념전
▲국제갤러리 2관(K2)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Colors of Yoo Youngkuk' 설치전경  (사진제공=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 2관(K2)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Colors of Yoo Youngkuk' 설치전경 (사진제공=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9일부터 한국 추상미술가의 선구자로 불리는 유영국(1916~2002) 작가의 20주년 기념전을 연다. 일본 도쿄 문화학원에서 추상미술을 접한 유 작가는 강렬한 원색과 절제된 기하학 구도의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그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경기도미술관 등에 주요 작품이 전시돼 있었는데, 이번 기념전을 통해 전업 작가로 활동하던 1970~90년대 완성한 회화작품 70점, 드로잉 22점, 사진 작품과 아카이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K1, K2, K3관에서 전시한다.

현대카드, 뉴욕현대미술관 미디어 & 퍼포먼스 컬렉션 전시
현대카드는 10일부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NY)이 소장한 미디어 & 퍼포먼스 컬렉션 다섯 편을 ‘스며드는 빛’이라는 제목의 전시로 최초 공개한다. 미디어와 기술의 발전이 개인의 시각적 경험은 물론이고 인종 문제, 전쟁 등 사회 현상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콩고 출신 노르웨이 작가 산드라 무징가(Sandra Mujinga) 등 글로벌 작가 5인의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보고 느끼는 ‘워치 앤 칠 2.0’
국립현대미술관은 10일부터 직접 만지고 들으며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워치 앤 칠 2.0’ 전시를 시작한다. ‘보는 촉각’, ‘조정된 투영’, ‘트랜스X움직임’, ‘내 영혼의 비트’ 등 네 가지 챕터를 통해 김실비, 김웅현, 유리 패티슨, 염지혜, 제나 수텔라 등 미디어 작품 22점을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전시 이후 9월 아랍 에미리트 샤르자미술재단(SAF) 알 무레이자 아트 스페이스에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의 아크데스(ArkDes) 국립건축디자인센터에서 순회 전시에 나서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아트스페이스3, 나무 조각가 나점수 개인전
▲무명(無名)_정신의 위치, the position of Being Nameless, 53x30x20cm, coloring on the wood, 2020 (사진제공=아트스페이스3)
▲무명(無名)_정신의 위치, the position of Being Nameless, 53x30x20cm, coloring on the wood, 2020 (사진제공=아트스페이스3)
아트스페이스3은 10일부터 나점수 조각가 개인전을 연다. 20년간 나무를 소재로 추상적인 형태의 조각 작품을 선보여온 나 작가의 대표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톱질, 끌질로 완성한 거친 표면과 추상적인 형태 등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아트스페이스3은 ‘무명(無名)_정신의 위치’를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으로 꼽았다. 장욱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포항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나 작가의 작품을 모아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아트스페이스3 지하1층에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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