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연습생 출신 네티즌이 오해를 풀고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일 인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세 번째 폭로가 나와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네티즌 A 씨는 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틀 전 연락이 와 만남을 가졌다”라며 “워낙 오래된 일이기도 하고 그 사이에 서로 많은 오해가 있었다”고 글을 남겼다.
A 씨는 “나도 잘못한 부분들이 있었으며 그 당시 있던 상황을 너무 극대화 시켜 표현을 했다. 서로 마주 보며 그날을 회상했고 서로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 사과를 주고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극대화 시켜 올린 글로 인해 이러한 파장이 생긴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내가 오해하고 의심하고 있던 사람이 아닌 올바르고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1세대 최고의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해 꿈을 접었습니다. 사과받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고 밝힌 A 씨는 “2016년 2월 18일 소속사 대표 B 씨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음악이 조금 올드해서 사람들이 좋아할지 잘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가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혹시나 연습을 나가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라는 오명이 생길까 폭행 당한 다음날도 출근을 했다”며 “사과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B 씨는 ‘네가 원인 제공을 했다’며 나에게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이후 A 씨는 아이돌의 꿈을 접고 회사와 계약을 해지한 후 입대를 선택했다고. A 씨는 “지난 6년 간 그날의 기억 탓에 괴로웠지만, B대표님이 무서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오늘 이 글을 적게 됐다. 이 상처를 홀로 참고 넘긴다면 저 뿐만 아니라 2차, 3차 피해자가 생길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저는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B대표님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 부디 저 말고 다른 연습생들이 이런 일들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두 사람의 화해로 논란이 진정되는 듯 했으나, 새로운 증언이 나오면서 사건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네티즌 C 씨는 “연습생처럼 주먹과 뺨으로 맞는 폭행은 아니었지만, 두 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했다. 폭행과는 별개로 폭언도 수 차례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도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분인 걸 알았다”며 “폭언과 인격 모독을 많이 당해왔지만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일인 줄 알았다. ‘여자라서 많이 안 때린 것 같다’고 말해주는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퇴사 당시에 C 씨는 B 씨에게 들은 폭언과 폭행에 대해 언급했으나 오히려 ‘내가 언제 그랬냐’면서 ‘오히려 (C 씨가 ) 본인을 때리고, 아무도 없을 때 본인에게 소리쳤다’고 주장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