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말 대만 침공할까…“시진핑 야망·군사력 향상, 앞으로 5년 우려”

입력 2022-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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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 맞아 긴장감 고조
강습상륙함 등 중국 군사력 현대화도 가속
필 데이비슨 전 태평양 사령관 “2027년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앞으로 5년간 특히 우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12월 17일 해군들을 격려하고 있다. 싼야/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12월 17일 해군들을 격려하고 있다. 싼야/신화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단지 추측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3연임을 바라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야망과 중국 군사력의 현대화로 인해 현실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군사 개입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대만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이 불거졌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계속 잘못된 길을 간다면 감당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고 당일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일본 인근에서 합동 훈련을 하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2027년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 주목

지난해까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을 지휘했던 필 데이비슨 전 태평양 사령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FT에 “지금부터 2027년 사이의 기간이 특히 우려된다”며 “중국 군사력의 놀라운 향상과 시진핑의 정치적 이유, 중국의 장기적인 경제 문제 등으로 인해 이같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슨 전 사령관이 주목한 2027년은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을 맞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공산당은 100주년을 앞두고 군사력의 현대화에 속도를 올리고 여러 첨단 기술이 복합된 ‘지능화 전쟁’에 적합한 병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필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2018년 6월 21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 만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필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2018년 6월 21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 만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이러한 이유로 데이비슨 전 사령관은 지난해 3월 상원 군사위원회에서도 “앞으로 6년 안에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 위협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미 국방부는 2027년을 “새로운 이정표”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빨라진 중국 군사력 현대화

중국은 오랜 기간 경제와 정치적인 요소를 끌어들여 대만을 포섭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미미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 속에 중국군이 빠르게 현대화하면서 이제 전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수년 동안 이러한 위험을 대만에 경고했지만, 대만 정부와 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야 뒤늦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FT는 지적했다.

대만이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보는 동안 중국은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했다. 인민군이 침공을 개시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얻고 있다는 증거는 다수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지난해 4월 헬기와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 강습상륙함 ‘TYPE 075’를 취역한 사실이다. 이미 상륙함 두 척이 해상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민군은 항구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습상륙함을 통해 대규모 병력을 해안에 투입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기에 중국 해군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대만 잠수함을 찾아 선제공격하는 대잠전투기도 다수 마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9월 이후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항공기 1543대 중 262대가 대잠전투기였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FT는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자국 영공을 빈번히 침범하고 대만 해역 인근에서 해상 훈련을 하는 중국군의 움직임도 자국군의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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