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낮췄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4.8%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였다.
OECD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OECD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2.5%보다 0.2%P 높고,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2%P 낮췄다.
OECD는 우리 정부에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적 관리와 취약계층에 집중한 재정지원, 구조개혁 등을 권고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정책은 보편적 지원을 축소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목표로 인플레이션 관리 및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운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OECD는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노동·자본의 재배분을 촉진하고, 사회안전망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공급망 관리 거버넌스 구축이 일관되고 증거에 기반한 정책수단 마련과 병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에너지안보 제고를 위해 새 정부의 원전 정상화 계획과 함께 배출권 총량 조정 등 친환경 전환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4.5%)보다 1.5%P 낮은 3.0%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평균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4.4%P 높은 8.8%로 전망했다. 전날 세계은행(WB)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였던 4.1%와 비교해 1.2%P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