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서 이재명 의원 회동…"도민과의 소통, 공감대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8일 남경필ㆍ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잇따라 만나 도정 운영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김 당선인은 이날 정오께 수원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남 전 지사와 만나 도정 운영과 관련한 자문을 구했다.
1시간 20분가량 회동 뒤 김 당선인은 "남 전 지사님이 협치와 연정에 대한 오랜 경험, 그 과정에 있었던 정책연대와 인사ㆍ예산권의 연정 등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며 "어제 제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협치를 얘기하고 인수위원으로 초청한 데 대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평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지자체장들과의 소통 문제와 권한 배분, 그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남 전 지사님이 굉장히 강조하셨다"며 "특히 도의회가 딱 반반인 상태에서 정무적인 판단과 또 여러 가지 나올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남 전 지사의 '연정'에 대해 "경기도도 그렇고 중앙 정치 차원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도 "남 전 지사 때는 도의회가 여소야대였고 지금은 반반이기 때문에 우선 문지방을 넘어야 한다. 낮은 단계의 협치부터 시작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 경기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났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제 선거만큼 가슴 졸이면서 봤는데 결과가 잘 돼서 다행이다. 저보다 훨씬 잘 하실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뒤 김 당선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지사는 도민과의 소통, 공감대에 대해 깊은 말씀을 줬다"며 "기초자치단체장, 시장, 군수, 지역 국회의원과의 관계에 있어 경험과 충고의 말씀도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도 선거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 경기도는 박빙 승부였다. 경기도민께서 건전한 비판 속에 견제와 균형을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제 모든 노력과 열정을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 쏟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