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던 좌완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2)를 결국 방출했다. 재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카펜터에 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며 “구단은 현재 대체 선수와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속히 영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던 카펜터는 지난해 한화에 입단해 31경기에서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거둔 뒤 재계약했고, 올 시즌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2.50의 기록을 남겼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팀내 최다인 170이닝을 던지며 한화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는 2022시즌을 앞두고 총액 75만 달러에 카펜터와 재계약했다.
그러나 올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세 차례 선발 등판한 뒤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달가량을 쉰 카펜터는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다시 통증을 느껴 이틀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또 제외됐다.
한화는 카펜터가 재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투수 교체를 서둘렀다. 3명의 스카우트를 미국으로 파견해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닉 킹험도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어서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붕괴했다.
카펜터는 kt wiz에서 뛰던 외야수 헨리 라모스와 우완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LG 트윈스에서 뛴 내야수 리오 루이즈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로 퇴출당한 KBO리그 외국인 선수가 됐다.
라모스와 쿠에바스는 부상으로, 루이즈는 성적 부진으로 각각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