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청약 경쟁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강원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원 청약 경쟁률은 16.60대 1로 나타났다. 2019년 당시 2.56대 1과 비교하면 3년 새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강원 청약 경쟁률은 △2019년 2.56대 1 △2020년 3.79대 1 △2021년 15.47대 1 △2022년 16.60대 1등 매년 늘고 있다.
실제로 올해도 강원 지역 청약 열기는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원 원주시 관설동 일대 ‘초혁신도시 반도유보라 마크브릿지’는 10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전 타입 마감됐다. 전체 253가구 모집에 7077명이 몰리면서 평균 27.97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25㎡PH형에서 516대 1에 달했다.
새 아파트 위주로 억대 웃돈(프리미엄)도 붙고 있다. 강원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 전용 131㎡ 분양권은 2월 17억4008만 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기존 분양가보다 5억7000만 원 넘는 웃돈이 붙었다. 춘천에 공급된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형도 지난달 5억9500만 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 대비 3억 원가량의 웃돈이 형성됐다.
현재 강원 전 지역은 비규제지역이다. 이에 규제지역인 수도권 등에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규제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LTV) 비율이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청약 조건도 덜 까다로워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가구주뿐 아니라 가구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다.
올해는 지난해 비해 분양물량도 적어 강원에서의 부동산 시장 열기는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강원지역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8326가구다. 이는 지난해 분양된 1만593가구보다 2267가구(27.23%) 적은 수치다. 지역별로 원주가 4295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춘천 1810가구, 속초 1478가구 순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원은 비규제지역인 데다 최근 수도권 등 전국으로 이어지는 광역교통망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졌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 초 역시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어 남은 신규 분양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