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공실률 9%P 떨어져
홍대·합정 등도 회복세 뚜렷
26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2%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반년 만에 공실률이 떨어졌다.
특히 직장인이 몰린 업무지역의 상가 공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광화문 소규모 상가(2층 이하∙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12.7%로 지난해 4분기보다 9.0%포인트 하락했다. 종로(7.1%)는 2.7%포인트 내렸다. 공실률이 50%를 넘어섰던 명동은 42.1%로 같은 기간 8.2%포인트 떨어졌다.
강남 상권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신사역 공실률은 0%로 전 분기보다 4.4%포인트 내렸다. 테헤란로는 1%로 0.3%포인트 떨어졌다. 남부터미널과 논현역은 빈 상가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대∙합정(16.7%), 신촌∙이대(13.8%), 서울대입구역(6.1%), 혜화동(0.6%) 등 대학가 상권도 전 분기와 비교해 회복세가 뚜렷하다.
상권 회복세에 힘입어 서울 주요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평균 임대료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군자가 전 분기 대비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청담(14.8%)과 영등포역(10%), 남대문(10%) 등도 10% 이상 상승했다. 이어 △화곡 9.1% △강남대로 7.9% △광화문 7.0% △뚝섬 6.6% △용산역 6.3% 등의 임대료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엔데믹 본격화로 직장인이 많은 업무 지역과 젊은 층 중심의 상권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업체 알스퀘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엔데믹 수혜가 기대되는 상권으로 강남역(65.8%)과 홍대∙상수∙합정 일대(53.9%), 시청∙광화문(47.4%)이 꼽혔다.
윤여신 알스퀘어 부동산사업 부문 부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영향으로 서울 상권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직장인들의 출근과 대학생 수업이 오프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며 2분기에도 임대료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