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충남민심 "국민들 못사는데 외국만 신경써...사과 한 번으로 안된다"

입력 2022-05-25 16: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민들 "바꾸자"...김태흠 “힘쎈 도지사, 말보다 결과물"

▲이난희 기자(@nancho0907)
▲이난희 기자(@nancho0907)

“여기도 왔다 가야지”

25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충남을 찾은 이준석 대표가 당진시 당진어시장에 등장하자 상인들은 연신 이 대표의 등을 토닥거리며 팔을 잡아당겼다.

당진에서 계속 살았다는 고 모씨(남ㆍ80)는 “민주당에서 그동안 많이 했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잘못했다”며 “국민들 못사는 사람이 많은데 외국에만 신경 썼지, 국내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썼다. 그러면 안 된다”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론도 상당했다. 당진과 서산 부근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임 모씨(남ㆍ63)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가지고 그렇게 물고 늘어지면 안 된다. 그동안 해온 것이 있는데, 마음대로 바꿔 버리면 어떻게 하냐”며 “이번에는 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신평면에서 유세를 보러 온 김 모씨(여ㆍ71)는 “공수처 같은 것 민주당이 마음대로 해서 좀 그렇더라고...일을 하려면 국민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하니까 보기 안 좋았다”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과를 한 번 한 것 가지고서는 안 된다”며 눈에 보이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난희 기자(@nancho0907)
▲이난희 기자(@nancho0907)

김 후보와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충청남도 천안시 현장 회의를 시작으로 충남 예산ㆍ당진ㆍ서산ㆍ태안ㆍ보령 등에서 유세했다. 김 후보는 “말보다 결과물을 내놓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 권성동ㆍ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선대위 의원들 대부분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가 충남지사 선거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충남에서 기필코 승리하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김태흠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추진력 하면 으뜸가는 분”이라며 김 후보를 격려했다.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회의를 마치자마자 예산읍 장터로 향했다. 당 지도부가 들어서자 약 300여 명의 시민들이 박수 갈채를 보냈다. 김 후보는 “안희정 전 지사 8년, 양승조 충남지사 4년 총 12년간 예산이 크게 바뀐 것이 있냐”며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에 ‘윤석열’이라는 충청의 아들이, 대통령이 여러분 손으로 만들어진 것의 의미가 엄청나게 크다”며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 저으려면 밋밋하고 무색무취하고 마음씨 좋아 보이는 이웃집 아저씨 리더십으론 충청을 이끌 수 없다. 저 김태흠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터에 있는 시민들은 연신 “맞습니다” 하면서 환호를 질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207,000
    • +3.29%
    • 이더리움
    • 4,383,000
    • -0.97%
    • 비트코인 캐시
    • 598,500
    • +0.84%
    • 리플
    • 802
    • -0.5%
    • 솔라나
    • 289,600
    • +1.44%
    • 에이다
    • 794
    • -0.5%
    • 이오스
    • 776
    • +6.74%
    • 트론
    • 230
    • +0.44%
    • 스텔라루멘
    • 151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950
    • -0.24%
    • 체인링크
    • 19,230
    • -3.95%
    • 샌드박스
    • 402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