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왔다 가야지”
25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충남을 찾은 이준석 대표가 당진시 당진어시장에 등장하자 상인들은 연신 이 대표의 등을 토닥거리며 팔을 잡아당겼다.
당진에서 계속 살았다는 고 모씨(남ㆍ80)는 “민주당에서 그동안 많이 했다”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잘못했다”며 “국민들 못사는 사람이 많은데 외국에만 신경 썼지, 국내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썼다. 그러면 안 된다”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론도 상당했다. 당진과 서산 부근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임 모씨(남ㆍ63)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가지고 그렇게 물고 늘어지면 안 된다. 그동안 해온 것이 있는데, 마음대로 바꿔 버리면 어떻게 하냐”며 “이번에는 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신평면에서 유세를 보러 온 김 모씨(여ㆍ71)는 “공수처 같은 것 민주당이 마음대로 해서 좀 그렇더라고...일을 하려면 국민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하니까 보기 안 좋았다”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사과를 한 번 한 것 가지고서는 안 된다”며 눈에 보이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충청남도 천안시 현장 회의를 시작으로 충남 예산ㆍ당진ㆍ서산ㆍ태안ㆍ보령 등에서 유세했다. 김 후보는 “말보다 결과물을 내놓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 권성동ㆍ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선대위 의원들 대부분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가 충남지사 선거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충남에서 기필코 승리하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김태흠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추진력 하면 으뜸가는 분”이라며 김 후보를 격려했다.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회의를 마치자마자 예산읍 장터로 향했다. 당 지도부가 들어서자 약 300여 명의 시민들이 박수 갈채를 보냈다. 김 후보는 “안희정 전 지사 8년, 양승조 충남지사 4년 총 12년간 예산이 크게 바뀐 것이 있냐”며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에 ‘윤석열’이라는 충청의 아들이, 대통령이 여러분 손으로 만들어진 것의 의미가 엄청나게 크다”며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 저으려면 밋밋하고 무색무취하고 마음씨 좋아 보이는 이웃집 아저씨 리더십으론 충청을 이끌 수 없다. 저 김태흠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터에 있는 시민들은 연신 “맞습니다” 하면서 환호를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