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탕웨이가 고혹적인 자태로 칸 국제영화제를 사로잡았다.
23일(현지 시각) 오후 6시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상영됐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 ‘헤어질 결심은’ 이날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이날 상영에 앞서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관객의 호응에 화답했다.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은 검은색 턱시도로 깔끔한 룩을 선보였다. 탕웨이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과감한 디자인의 드레스가 탕웨이 특유의 고혹적인 매력을 빛냈다.
공식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은 약 8분간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박찬욱 감독은 주변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일일이 안아준 뒤 “길고 지루한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재치 있는 인사를 남겼다. ‘헤어질 결심’은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며 100%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고전미를 뽐내는 미장센과 세밀한 감정선까지 연기로 담아낸 두 주연 배우가 일품이라는 평이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