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밸브 기술력을 갖춘 조광ILI는 원전 전문 컨설팅업체 지엔비파트너스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관련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조광ILI는 최근 원전 전문 컨설팅업체 지엔비파트너스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광ILI는 이번 계약으로 설계 능력 컨설팅, 시험 설비 검증 및 방법, 원자력 관련 신규 아이템 협약 등의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자력 전문 인력 확충 등을 통해 기존 사업 확대 및 신사업 추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원전용 안전밸브 등을 포함한 특수밸브 제조 업체 조광ILI는 테스트ㆍ측정 설비의 자체 구축 및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 인증을 바탕으로 국내 안전밸브 제조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주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원전용 대형 안전방출밸브(SRV) 국산화에 성공해 신고리 5, 6호기향 안전밸브를 수주한 바 있다.
조광ILI는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기계연구원으로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안전방출밸브(POSRV) 국산화 개발 참여를 제안받았다. 국산화 개발사업은 올해 6월 중순께 최종 선정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SMR의 출력은 300㎿ 안팎 수준으로 기존 대형 원전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안정성과 경제성이 월등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차세대 발전 기술로 기대를 받고 있다.
조광ILI 관계자는 “새 정부 원전 재가동 및 신축 시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데다 국내사의 해외 원전 건설 설계·구매ㆍ시공(EPC) 참여 시 관련한 수주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한 시장 진출 등 협력 강화 △제3국 원전시장 진출 방안 구체화 △미국 주도의 제3국 SMR 역량 강화 프로그램(FIRST) 참여 △조속한 한ㆍ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HLBC) 개최 등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