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건배사에서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며 “피로 만들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를 인용, 예이츠는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답사에서 “오늘 아주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고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예이츠의 시를 인용한 데 감사를 표하면서 “한·미 동맹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제가 1년 전 취임하며 저의 대외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 것 중 하나”라며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는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 국민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지 여실히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수십 년간 번영이 지속하길 바라며 연합사에서 주로 하는 건배사를 하겠다”며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우리 함께 갑시다)”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