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경마가 시작된 지 100주년을 맞았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 15년 안에 경마산업은 세계 5위 수준, 승마산업은 5대 선진국에 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많은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을 열고 한국경마가 이룩한 성과를 공유하고 새롭게 맞이할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한국경마는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 설립 후 5월 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후 지난 100년간 대중 스포츠로 발전해 매출액 기준 세계 7위 경마시행 국가로 성장했다.
현재 한국경마는 해외 16개국에 실황을 송출 중이며 지난해에는 5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마 개도국에는 경마 인프라를 수출하고 국제 대회 개최, 국내산 경주마인 닉스고의 세계 대회 우승 등으로 한국경마의 위상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마사회는 연간 1조5000억 원 규모로 국가재정에 기여하면서 경주마 생산 농가소득은 100억 원, 축산발전기금은 연간 1000억 원을 출연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마 중단, 말산업 기반 붕괴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경마시행 권한분산과 말 복지 개선 요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마사회는 국내 경마와 말산업 재건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경마시행 100년이 되는 올해를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정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마사회 'VISION 2037, 글로벌 TOP 5 말산업 선도기업'을 비전으로 15년 이내에 경마산업은 전 세계 7위 수준에서 5위 수준으로, 승마산업은 5대 말산업 선진국(미국·프랑스·영국·독일·호주)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경마서비스 제공 △KRA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반려마(馬) 시대 개막, △사회와 소통하는 ESG경영 추진 등을 제시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지난 100년 많은 한계에 도전해 세계무대에서 위상까지 달라졌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오늘 국민 앞에 약속한 새로운 100년 비전 실천을 통해 국가와 공익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경마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해 세계 속 자랑스러운 K-경마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