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취약계층에 선풍기를 지급하기로 하는 등 폭염 대비 지원을 강화한다.
19일 서울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시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 대비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100년간 서울의 평균 기온은 10.7℃에서 13℃로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도 2005년 5일에서 2021년 18일로 4배가량 늘어났다.
시는 우선 폭염 위험에 노출된 취약계층 1만 6000가구에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용품과 일사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염 포도당 등을 포함한 폭염응급키트 등을 제공한다.
또한, 도시가스·수도 요금 연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에너지 취약계층에 냉방비를 최대 10만 원까지 신속 지원하는 서울형 ‘그린 e 긴급복지지원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부터 취약계층은 에너지 바우처를 계절별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구별로 겨울 바우처에서 최대 4만 5000원을 여름 바우처로 당겨 사용하거나, 여름 에너지 바우처 잔액을 겨울 에너지 바우처로 사용할 수 있다.
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 수준의 폭염 발생 시 도로 살수 작업도 강화한다. 주요 간선도로 및 일반도로를 대상으로 살수차 188대를 최대 동원해 물청소 횟수를 하루 1~2회→ 2~3회로 늘려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여름철 오존 대응체계도 가동하고 저감 대책도 추진된다. 여름철 간편한 옷차림을 선보일 시원차림 패션쇼를 통해 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 지구적 기후위기가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서울시 여름철 폭염 대책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