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유류 할증료 또 '역대 최고'… 소비자 부담 '↑'

입력 2022-05-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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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항공)
(사진제공=대한항공)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유류할증료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5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2계단 상승된 19단계가 적용돼 거리별로 3만7700원~29만3800원 부과된다. 이달 17단계가 적용된 대한항공의 편도거리 기준 3만3800원~25만6100원보다 최소 3900원에서 최대 3만7700원 오른 수치다.

19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3월 10단계, 4월 14단계, 5월 17단계, 6월 19단계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가장 높은 단계인 19단계가 적용됐다. 6월부터 편도거리 기준 4만400원부터 22만9600원이 부과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그 이하면 부과되지 않는다.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한달 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335.62센트에 달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이달 1만4300원에서 1만7600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9월과 같은 수준이다. 국제항공운수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354.99센트로 지난해 5월보다 108.6%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2년 동안 여행을 가지 못하던 상황에서 최근 정부의 격리면제와 국제선 증편으로 해외 여행길이 열렸지만, 수요폭증과 유류비 인상에 재차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유류할증료는 예약 당시를 기준으로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계산된다. 유럽이나 미주 노선의 경우 대부분 노선에서 거리비례에 따라 최대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유류할증료가 높은 수준으로 설정돼 있어 소비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안다"며 인하 방안 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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