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전서 4⅔이닝 1실점…“부활 가능성”

입력 2022-05-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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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토론토/AP연합뉴스)
▲류현진(토론토/AP연합뉴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전에서 건강한 몸 상태를 확인,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홈런 1개 포함 4개의 안타로 1점만을 내줬고, 볼넷 1개에 삼진은 3개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을 13.50에서 9.00까지 낮췄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서 4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왼 팔뚝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IL)에 올라갔다. 개막 첫 등판이던 지난달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6실점으로 난타 당하기도 했다.

한 달 가까이 통증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힘쓴 류현진은 확연하게 올라간 구속을 보여줬다.

직전 경기인 오클랜드전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에 그쳤는데, 이날은 최고 시속 92.1마일(약 148㎞), 평균 90.3마일(약 145㎞)을 던졌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복귀전인 점을 고려해 71구를 던진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토론토의 1회 초 1득점을 등에 업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의 출발은 불안했다.

탬파베이 선두 타자 얀디 디아스에게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오른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4번째 리드오프 홈런 허용이다.

2사 후에는 해럴드 라미레스에게 2루타를 맞고 역전 위기에까지 몰렸지만, 란디 아로사레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2회와 3회는 연달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우리가 알던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2회 1사 후 마이크 주니노를 상대로는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내기도 했다.

4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 안타, 1사 후 아로사레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1,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땅볼이 필요한 순간 류현진은 비달 브루한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고, 타구를 잡은 토론토 3루수 맷 채프먼이 2루 주자를 직접 태그한 뒤 2루로 송구해 병살타를 완성했다.

류현진은 5회 1사를 잡아놓고 테일러 월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필립스에게도 연달아 볼 3개를 던졌다가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고, 일찌감치 불펜 투수를 준비했던 토론토 벤치는 가르시아를 투입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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