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ㆍ강남 일부, 1기 신도시 제외하곤 약세 지속
“미국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영향에 매물 증가”
서울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주저앉았다. 지난주 15주 만에 0.01% 상승했지만, 이번 주 보합(0.0%)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은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되는 등 그동안 새 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들썩였던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모양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주 0.01% 상승에서 한 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자치구별로는, 강남지역은 소폭 올랐지만, 강북지역은 용산구를 제외하곤 약세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한강 인근 신축 단지 위주로 올라 0.04%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동과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라 0.02% 상승했다. 강동구는 천호동 구축 단지가 올랐지만 상승 폭은 0.01%로 지난주보다 줄었다. 강북에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지역개발 기대감이 큰 용산구(0.04%)를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했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0.02%씩 하락했고, 강북구도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경기지역과 인천 아파트값 역시 지지부진했다. 인천은 이번 주 0.04% 내려 지난주(0.0%)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송도가 속한 연수구는 0.09% 떨어졌고, 서구와 동구도 0.07%씩 하락했다. 경기지역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3%를 기록해 하락 폭을 키웠다. 다만, 1기 신도시가 속한 고양 일산동구(0.08%)ㆍ성남 분당구(0.03%)ㆍ부천시(0.02%)는 새 정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맷값이 약세로 돌아서자 전셋값도 동반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거나 매물 적체 단지는 하락했지만, 일부 단지가 상승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강남지역에선 송파구는 0.01% 올랐지만, 강남구와 강동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방배동과 양재동 내 매물이 쌓이면서 0.01%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지역 전셋값은 각각 0.03%와 0.01%씩 하락했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와 동춘동 내 전세물건 적체로 0.18% 떨어졌다. 경기도에선 양주시가 1515가구 규모 신규 단지 입주 영향으로 0.2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