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2개월째 100억 달러 넘어
일 평균 수출액도 8.5억 달러로 최대
지난달보단 32억 7000만 달러 줄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200억 달러에 육박하며 4월 수출액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가 1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며 수출을 주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글로벌 시장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ICT는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2022년 4월 ICT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달성한 170억 5000만 달러보다 16.9% 증가한 199억 4000만 달러였다. 역대 4월 수출액 중 최고 기록이다. 4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816억 6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ICT 수출 고공행진의 주역은 반도체다. 반도체는 역대 4월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1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총 수출액은 10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늘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휴대전화, 주변기기(SSD) 등 주요 품목 역시 대부분 증가했다. OLED는 11억 7000만 달러(38.8%), 휴대전화는 12억 4000만 달러(0.6%), 주변기기 SSD는 14억 4000만 달러(92%) 늘었다.
일 평균 수출액 역시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인 8억 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018년 7억 4000만 달러를 달성한 후 4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국에서 모두 수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26억 7000만 달러(25.9%), 베트남은 30억 달러(25.8%)로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1억 3000만 달러에 그쳐 무역수지가 78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 등 국제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ICT가 선방한 것이다. 전체 수출은 4월 기준 26억 6000만 달러 적자였다. ICT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6%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도 반도체, 접속부품 등을 중심으로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16억 3000만 달러 수출이 늘었고, 중견기업은 32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4월 수출 증가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달보단 32억 7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달 수출은 232억 6000만 달러로 ICT 통계를 집계한 1996년 이후 역대 최고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