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인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현대백화점의 1분기 실적도 큰폭으로 개선됐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8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과 순이익도 전년비 각각 36.8%, 35.1% 늘어난 9344억 원, 754억 원을 기록했다.
주 사업인 백화점의 매출액은 5433억 원, 영업이익은 1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2%, 35.2% 증가한 수치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이후 소비 심리가 대폭 개선된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며 패션, 스포츠 등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통 패션MD에 강점을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기준 패션 부문의 매출 신장률만 전년대비 20%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3%로 평균 백화점 업태(19%)와 비교해 웃돌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다만, 중국 내 봉쇄정책 등의 여파로 면세점은 14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순 매출은 전년비 97% 늘어난 4243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 방역봉쇄정책 등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화장품 등 핵심 상품군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면세점 매출이 97.0% 증가했지만, 이익률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적자는 소폭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