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는 체계를 연장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유증상자 대상의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확진은 신속한 검사·치료 연계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그 필요성이 여전하며, 양성 예측도도 최초 도입 당시(3월 14일)와 큰 변화 없어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도는 도입 당시 92.7%에서 4월 1주차 94.3%로 올랐다가 2주차 91.4%, 3주차 92.2%로 내렸다. 4주차에는 다시 94.1%로 회복됐다. 당초 방대본은 이달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향후 종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5월 1주차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했다.
최근 확진자 감소세 둔화에도 주간 지표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행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72로 6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으며, 5월 1주차(1~7일)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3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간 입원환자 수는 3489명에서 2708명으로, 신규 위중·중증환자는 432명에서 312명으로, 사망자는 770명에서 495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9933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화요일(발표기준)인 3일5만1131명과 비교해선 소폭 줄었으나, 감소세는 확연히 둔화했다. 직전 이틀간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사망자는 62명 추가됐다. 그나마 재원 중 위·중증환자(398명)는 전날보다 23명 줄며 300명대에 진입했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19.2명)도 10%대로 내렸다. 준증증환자 병상과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24.4%, 14.7%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집중관리군 1만7397명을 포함해 23만1127명이다.
의료기관 등 운영 재개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10만 명 가까이 늘었다. 1차 접종자는 683명, 2차 접종자는 868명, 3차 접종자는 1만931명, 4차 접종자는 9만3634명 추가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이 87.8%, 2차 접종은 86.8%, 3차 접종은 64.7%, 4차 접종은 5.8%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20.8%가 4차 접종까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