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손담비, 이규혁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가수 겸 배우 손담비와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이 출연해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했다.
앞서 두 사람은 연애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해 ‘혼전임신’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손담비는 “3개월 사귀고 결혼을 한다는 게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더라”며 “이렇게 급하게 가는 이유 중 첫 번째가 임신이지 않나. 근데 혼전임신 아니다. 그냥 저희 둘이 웃고 넘어간 기억이 있다”고 해명했다.
손담비는 “일단 저희가 SBS ‘키스&크라이’라는 피겨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며 “그때는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었다. 그전에는 누군지도 잘 몰랐다. ‘키스&크라이’ 때 유명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라는 걸 처음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규혁 오빠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끌린 것 같다”며 “워낙 말을 재밌게 해서 주변에 사람이 있었다. ‘키스&크라이’ 때도 인기가 많았다.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껴서 관심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1년 조금 넘게 사귀었던 것 같다”고 깜짝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의 일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유튜브에 올라온 궁합 영상을 시청했다. 대부분이 부정적인 이야기였다. 손담비는 “궁합 영상을 봤는데 10개 넘게 ‘오래 못 갈 거야’ 이러더라.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다. 쉽사리 제 마음속에서 깨끗하게 지우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속상해했다.
이규혁도 “우리가 짧은 기간 만나고 (결혼을) 결정한 줄 아니까. 서두르는 걸 보니 ‘실수하겠지’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성급하지 않은 내용인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담비는 “우리는 어쨌든 10년 전에 1년 넘게 만난 사이였고, 그때도 지금처럼 죽고 못 살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은 과거 헤어진 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규혁은 “난 속에서 열불이 났었다”며 “(손담비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자꾸 했다. 전지훈련 갔는데 빨리 오라고 했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일인데 왜 이해를 못 하지, 진짜 날 좋아하나?’ (생각이 들어) 존중받지 못한 느낌이라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우리가 싸운 유일한 이유는 같이 있지 않아서다. 결국 서서히 헤어져 마음을 접었다”고 동시에 인정했다.
두 사람은 10년 만의 재회에 대해선 “운명처럼 만났다”고 했다. 손담비는 “한참 안 좋은 사건이 있어 3개월 동안 술 마셔서 살 많이 빠졌을 때”라며 최근 ‘가짜 수산업자’ 스캔들에 연루돼 곤욕을 치렀던 때를 언급했다. 당시 정려원과 손담비는 사기 사건과 무관하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규혁이 “이전에 담비가 우울하단 얘길 들어서 10년 전 인연으로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꼭 응원하고 싶었다”고 하자 손담비는 “갑자기 힘들었던 게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진짜 힘들었다. 원래 누구에게 기대는 성격이 아니다. 혼자 헤쳐 나갔는데 그 말이 와닿았고 치유됐다. 오빠를 다시 만나 다행이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