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3단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 “2050년 넷제로 달성 디딤돌”

입력 2022-05-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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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기후 장관 “지구 온도 1.5 낮추기에 기여할 것”
온실가스 감축 위해 29억 달러 예산 편성 예정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연합뉴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연합뉴스

뉴질랜드가 넷제로 실현을 위한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이날 2050년까지 배출한 탄소를 제거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0이 되는 넷제로 달성을 위한 3단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밝혔다. 구체적인 감축 계획은 1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1단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억9000만 톤으로 제한한다. 연간 7240만 톤으로 지난 5년간의 연평균 배출량보다도 200만 톤 적은 양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허용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6100만 톤으로 2022~25년 목표치보다 20% 적은 양이다. 다만 이는 예상 목표치이며 실제 목표는 2024년에 최종 확정된다. 2031~35년 허용되는 양은 연간 4800만 톤으로 2022~25년 허용량보다 35% 낮다.

제임스 쇼 네덜란드 기후변화 장관은 “오늘 밝힌 뉴질랜드의 온실가스 3단계 감축 목표는 지구 온도를 1.5도 낮추는 일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가 법으로 정한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2019년 탄소제로법을 통과시키고 지구 온난화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힘써왔다.

뉴질랜드는 전기 자동차 소비를 장려하고 산업현장‧학교‧병원 등에서 석탄 연료 보일러 사용을 금지한다. 또 소나 양 축산으로 인한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축산업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예산은 약 29억 달러(약 3조6700억 원) 규모의 기후 비상 대응 기금에 의해 지원된다. 기후 비상 대응 기금은 뉴질랜드의 탄소배출권 거래 수익으로 만들어졌다. 자세한 예산안은 19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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